법과 정의가 무너진 어두운 시대,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이 시작됩니다. 거대 로펌의 꼭두각시이자 권력의 충실한 사냥개로 살았던 판사 이한영. 그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부당한 판결을 일삼으며 승승장구했지만,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추악한 진실을 마주하고 처음으로 권력에 저항하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눈을 떴을 때, 그는 자신이 죽기 10년 전, 충청남도 지방법원의 힘없는 초임 판사 시절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미래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과거로 회귀한 이한영은, 이번 생에서는 결코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거악들을 법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고 맹세합니다. 드라마는 단순한 법정 공방을 넘어선 치밀한 심리전과 스릴러를 선사합니다. 주인공 이한영(지성 분)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미래의 정보를 이용해 판을 짭니다. 그는 겉으로는 정의로운 판사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복수심과 트라우마가 공존하는 입체적인 인물입니다. 그와 대립하는 강신진(박희순 분)은 서울중앙지법의 실세이자 차기 대법관을 꿈꾸는 야심가로, 부드러운 카리스마 뒤에 잔혹한 본성을 숨긴 채 이한영을 압박합니다. 여기에 정의감 넘치는 검사 김진아(원진아 분)와 이한영의 전 연인이자 냉철한 변호사 송나연(백진희 분)이 얽히며 긴장감 넘치는 관계망을 형성합니다. 작품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알고 당하는' 회귀물의 쾌감과 '법대로' 악을 처단하는 카타르시스입니다. 이한영은 미래에 일어날 굵직한 사건들을 미리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부패한 판사들과 재벌들이 쌓아 올린 견고한 카르텔을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립니다. 특히 충청남도 지방법원이라는 지역적 배경은 서울의 화려한 법조 타운과는 다른, 사람 냄새나면서도 폐쇄적인 지방 법원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악마판사' 이후 다시 한번 법복을 입은 '믿고 보는 배우' 지성의 압도적인 연기력은 이 드라마의 백미입니다. 선과 악의 경계에서 고뇌하는 그의 눈빛 연기는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또한 박희순과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은 매 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정의가 실종된 현대 사회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판사 이한영'은, '만약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이라는 보편적인 질문과 함께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웰메이드 법정 활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