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쥐
- 17
- 촬영지
- 1
- 국가
- 2026
- 연도
세상과 연을 끊고 살던 소설가 문재가 어느 날 이름과 얼굴, 재산까지 통째로 도둑맞은 것을 알게 된다. 자기 인생을 가져간 정체불명의 상대는 들쥐라고 불린다. 문재는 자신을 쫓던 사채업자 출신 해결사 노자와 손을 잡고 잃어버린 삶을 되찾으러 나선다. 손톱을 주워 먹은 쥐가 사람으로 둔갑한다는 옛이야기에서 출발한 이야기로, 루도비코의 카카오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류준열이 1인 2역을 맡고 설경구와 이규형이 함께 나온다. 김홍선이 연출하고 이재곤이 썼으며, 열 편짜리 시리즈로 2026년 8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이 작품의 촬영지는 전국에 흩어져 있어 한 번에 다 도는 여정은 없다. 대신 지역별로 묶인다. 인천 구도심 넷은 걸어서 오간다. 북성포구에서 중앙시장, 제물포시장, 배다리의 한미서점으로 이어지는 순서가 자연스럽고, 해 지는 쪽을 보려면 포구를 마지막에 두면 된다. 시장 두 곳은 저녁에 문을 닫으니 낮에 가야 안쪽까지 살아 있다. 서울은 여의도한강공원과 IFC몰이 걸어서 십여 분 거리로 붙고, 마포 호텔 나루와 잠원한강공원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본다. 경기는 파주 지혜의숲, 고양 일산호수공원, 양주 오랑주리가 각각 다른 방향이라 하루에 하나씩이 맞다. 거제는 학산항과 산달연륙교, 정원속의집 셋을 차로 하루에 붙일 수 있고, 텅 빈 방파제와 꽃 심은 정원이 같은 섬 안에서 정반대 화면을 낸다. 나머지 셋은 각각 먼 길이다. 보은 말티재는 굽잇길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리, 춘천 신매대교는 물안개 오르는 이른 아침, 제주 사계해안은 검은 현무암 해변이 이 작품의 어두운 화면과 맞는 자리다.
촬영지

북성포구 인천 제물포구 북성동1가
인천 내항 서쪽 끝에 남은 작은 포구다. 물이 빠지면 갯벌이 드러나고 배들이 바닥에 내려앉아, 같은 자리인데도 물때에 따라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서쪽으로 트여 있어 해 지는 시간이 가장 좋고, 그 시간대의 역광이 이 작품의 어두운 화면과 잘 맞는다. 주변은 공장과 창고가 이어지는 산업지대라 관광지 같은 정돈된 느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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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앙시장 인천 제물포구 중앙로
동인천역 남쪽에 붙은 오래된 상설시장이다. 한복과 그릇, 건어물 점포가 좁은 통로를 따라 이어지고, 통로 위에 지붕이 덮여 있어 한낮에도 안쪽은 어둑하다. 상인들이 저녁이면 문을 닫기 때문에 낮에 가야 시장이 살아 있는 모습을 본다. 남쪽으로 조금 걸으면 배다리 헌책방거리로 이어져 두 곳을 붙여 도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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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시장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숭의동 주택가 안에 있는 동네 시장이다. 관광객보다 근처에 사는 사람이 장을 보러 오는 곳이라 통로가 좁고 점포도 작다. 중앙시장이 규모로 보여 주는 쪽이라면 이곳은 생활의 밀도가 그대로 남아 있는 쪽이고, 극에서 인물이 몸을 숨기고 지나가는 배경으로 쓰기에 맞는 결이다. 문 여는 시간이 점포마다 달라 이른 아침은 비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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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주리 경기 양주시 백석읍 기산로
유리온실을 그대로 살려 만든 실내 정원이다. 천장까지 올라온 나무와 물길이 실내에 들어와 있어, 바깥 날씨와 상관없이 초록이 화면을 채운다. 비 오는 날이나 한겨울에도 같은 그림이 나오는 것이 이곳의 강점이고, 기산저수지 옆이라 오가는 길에 물을 함께 본다. 주말 낮에는 자리가 빨리 차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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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한강공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로 252
서울 도심에서 강으로 바로 내려설 수 있는 공원이다. 화면에 나오는 오리배는 물빛나루 선착장에서 빌리고, 배가 물 위에 떠 있는 낮 시간이라야 같은 장면이 된다. 강 건너로 남산과 도심 스카이라인이 함께 잡혀서, 이 작품의 다른 촬영지들이 보여 주는 변두리 풍경과는 정반대 자리다. 지하철 여의나루역에서 걸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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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항 경남 거제시 둔덕면 학산리
거제 서쪽 둔덕면에 있는 작은 어항이다. 방파제와 배 몇 척, 그리고 바다가 전부라 볼거리를 기대하고 가면 허전한데, 그 비어 있음이 이 작품이 이곳을 고른 이유에 가깝다. 사방이 트여 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니 겉옷을 챙기는 편이 낫다. 거제 시내에서 차로 들어가야 하고, 근처에 식당이나 편의점이 많지 않아 먹을 것은 미리 준비한다.

한미서점 인천 제물포구 금곡로
배다리 헌책방거리에 남은 오래된 서점이다. 노란 외벽에 층층이 쌓인 책이 그대로 보여서 거리에서부터 눈에 들어온다. 중앙시장에서 남쪽으로 걸어 내려오면 이어지는 구간이라 인천 구도심 네 곳을 한 번에 도는 마지막 지점으로 두기 좋다. 실제로 책을 파는 가게이니 사진만 찍고 나오기보다 한 권 사서 나오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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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숲 경기 파주시 회동길 145
파주출판도시 안에 있는 서가 공간이다. 천장까지 올라간 책장이 벽을 이루고 그 앞에 열람석이 놓여 있어, 책이 배경이 아니라 공간 자체가 된다. 주인공이 소설가라는 이 작품의 설정과 가장 맞물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무료로 들어가 앉을 수 있고, 출판도시 안이라 주변 서점과 카페를 함께 도는 반나절 코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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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호수공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
인공 호수를 둘러싼 도심 공원이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산책로가 4.7킬로미터라 걷기로도 자전거로도 돌 수 있고, 물가와 잔디밭, 숲길이 번갈아 나와 같은 공원 안에서 배경이 여러 번 바뀐다. 지하철 정발산역에서 걸어 들어가고, 사람이 적은 이른 아침이 촬영된 화면에 가장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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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재 전망대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망대다. 열두 굽이가 겹겹이 포개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서, 길 자체가 풍경이 되는 드문 자리다. 전망대까지는 계단을 올라가야 하고 오르는 데 몇 분 걸린다. 속리산 들어가는 길목이라 법주사와 묶어 도는 사람이 많고, 단풍철에는 주차장이 일찍 찬다.

사계해안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을 등지고 형제섬을 마주 보는 해안이다. 검은 현무암과 모래가 섞인 해변이라 제주 다른 해수욕장과 색이 다르고, 화면이 어두운 이 작품과 잘 맞는다.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세울 자리가 여럿 있어 걷지 않고도 여러 각도를 본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 잦으니 모자는 눌러 쓰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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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매대교 강원 춘천시 서면 신샘밭로
북한강을 건너 춘천 시내와 서면을 잇는 다리다. 다리 위에서 물과 산이 같이 잡히고, 물안개가 오르는 이른 아침에는 건너편 능선이 흐릿하게 지워지면서 화면이 크게 달라진다. 보행로가 붙어 있어 걸어서 건널 수 있지만 차가 빠르게 지나가니 난간 쪽으로 붙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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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연륙교 경남 거제시 거제면 법동리
거제 본섬과 산달도를 잇는 다리다. 2018년에 놓이기 전까지 배로만 들어가던 섬이라, 다리 하나로 생활이 바뀐 자리이기도 하다. 다리 위와 건너편 초입에서 한산한 바다가 그대로 보이고, 학산항에서 차로 멀지 않아 거제 촬영지 세 곳을 하루에 붙일 수 있다. 섬 안에는 편의시설이 거의 없다.

정원속의집 경남 거제시 남부면 거제대로
거제 남부면 언덕에 자리한 정원과 카페다. 계단식으로 층을 나눈 마당을 따라 나무와 꽃을 심어 두었고, 그 사이로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학산항의 텅 빈 방파제와는 정반대 결이라, 같은 거제 안에서 화면이 크게 갈리는 두 자리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입장료가 있고 겨울에는 볼 것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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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몰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여의도 업무지구 지하에 넓게 펼쳐진 상업 공간이다. 유리와 금속으로 마감한 통로가 길게 이어져, 이 작품이 인천 구도심에서 쓰던 낡은 질감과는 정반대 화면이 나온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 걸어서 십여 분이라 두 곳을 붙여 도는 것이 자연스럽고, 지하로 여의도역과 바로 이어져 비 오는 날에도 젖지 않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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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8
마포대교 북단에 서 있는 호텔이다. 한강을 향해 열린 라운지와 상층 테라스에서 강과 다리가 함께 내려다보이고, 해가 지고 다리에 불이 들어오는 시간대의 화면이 이 작품과 가장 가깝다. 투숙하지 않아도 라운지와 식음 공간은 이용할 수 있으니 자리를 잡고 앉아 보는 편이 낫다. 지하철 마포역에서 걸어서 몇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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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한강공원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11길
한강 남쪽 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공원이다. 여의도 쪽이 트인 광장이라면 이쪽은 강변을 따라 늘어선 나무와 산책로가 중심이고, 건너편으로 남산과 강북 시가지가 보인다. 잠원나들목으로 들어가야 하고 지하철역에서 조금 걸어야 한다. 여름밤에는 돗자리를 편 사람이 많아 화면처럼 한적한 모습을 보려면 낮에 가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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