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미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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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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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 2026
- 연도
세기말 1990년대, 30대 엘리트 증권 감독관 홍금보가 동안을 무기로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스무 살 말단 신입으로 위장 취업한다. 비밀 수사라기엔 자꾸 정 붙는 동료들, 잡으려는 비리는 생각보다 거대하고, 정체를 들킬 위기는 매일 아침 출근 카드를 찍을 때마다 따라붙는다. 삐삐와 통장 도장, 회식 후 노래방으로 굴러가던 그 시절 사무실 풍경을 통째로 살려 낸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 박신혜가 두 얼굴의 홍금보를 맡아 능청과 긴장을 오간다.
90년대 소품 하나하나에 진심이라,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이라면 보는 내내 슬그머니 웃게 된다. 인천 개항로와 옛 골목을 그대로 빌려 써서 촬영지를 따라 걸으면 드라마 속 레트로 분위기가 통째로 따라온다.
촬영지
개항로통닭 인천광역시 중구 참외전로 164
1990년대 회식과 한잔 장면의 단골 배경이 된 인천 개항로의 전기구이 통닭집. 죽어 가던 원도심 상권을 되살린 「개항로 프로젝트」의 대표 가게로, 낡은 타일과 형광등, 노란 불빛 아래 줄지어 도는 전기구이 통닭이 별다른 세트 없이도 그 시절 감성을 그대로 만들어 낸다. 증권사 동료들이 퇴근 후 몰려와 떠들썩하게 통닭과 맥주를 나누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지금도 영업 중인 식당이라 드라마 속 자리에 직접 앉아 같은 메뉴를 시켜 볼 수 있다.
자하문로2길 서울특별시 종로구
옛 골목 정취가 짙게 남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2길 일대. 인왕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좁은 오르막과 낮은 담장, 세월이 묻은 간판들이 1990년대 동네 풍경을 별 손질 없이 내준다. 홍금보가 정체를 들킬 뻔한 위기를 넘기고 골목을 걸어 내려오거나, 인물들이 나란히 걸으며 속내를 털어놓는 장면의 배경으로 쓰였다. 평범한 주택가라 큰 볼거리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경복궁·서촌 산책 코스와 자연스럽게 묶어 둘러보기 좋다.
여의도 따로국밥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증권가 한복판 여의도의 노포 따로국밥집. 밥과 국을 따로 내는 경상도식 국밥처럼, 바쁜 증권맨들이 후딱 한 끼를 때우고 다시 객장으로 뛰어가던 1990년대 여의도 점심 풍경을 보여 주는 곳이다. 홍금보와 동료들이 장 마감 뒤 허기를 채우며 사건 단서를 흘리듯 주고받는 장면이 이 좁은 식당 테이블에서 펼쳐진다. 직장인 단골이 많은 동네라 점심시간을 피해 찾으면 드라마 속 분위기를 더 차분히 느낄 수 있다.
의정부버스터미널 경기도 의정부시
수도권 북부의 오랜 길목인 의정부 터미널. 매표 창구와 낡은 대합실, 시외버스가 드나드는 승강장이 손때 묻은 그대로 남아 90년대 터미널 특유의 어수선하고 정겨운 공기를 풍긴다. 인물이 누군가를 배웅하거나, 사건을 쫓아 서울 밖으로 향하는 길목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실제 운행 중인 터미널이라 오가는 사람과 버스가 그대로 화면 속 분위기를 만들어 주니, 잠시 벤치에 앉아 드라마 한 장면을 떠올려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