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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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지
- 1
- 국가
- 2026
- 연도
스무 해 동안 데뷔작 하나에 매달리다 바닥까지 떨어진 영화감독 지망생 황동만. 더는 잃을 것도 없다 싶던 그가, 일에 치여 너덜너덜해진 제작 PD 변은아를 만나면서 다시 한 걸음을 떼어 본다. 영화판 언저리를 맴도는 사람들이 저마다 끌어안은 무가치함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그래도 다시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의 시간을 그린다. 「나의 아저씨」 박해영 작가와 「동백꽃 필 무렵」 차영훈 감독이 손잡고, 구교환과 고윤정이 무너졌다 일어서는 사람의 결을 묵직하게 받쳐 낸다.
큰 사건 없이 인물들의 결을 따라가는 박해영표 대사극답게, 화려한 명소 대신 일상의 골목과 철길 건널목 같은 평범한 공간이 화면의 중심에 선다. 그래서 촬영지를 찾아가도 관광지가 아니라 누군가의 하루가 흐르는 동네를 걷는 기분이 들어, 드라마의 먹먹한 정서가 한층 오래 남는다.
시청처
촬영지
신흥동 행정복지센터 철길 건널목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흥동
광주 광산구 신흥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자리한 작은 철길 건널목. 송정공원역에서 걸어서 5분 남짓 거리에 있는 이 평범한 건널목이, 드라마에서 인물들이 멈춰 서서 지나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쓰였다. 차단기가 내려오고 열차가 천천히 지나가는 짧은 순간이, 멈춤과 선택의 시간으로 화면에 담긴다. 방영 직후 팬들이 가장 먼저 찾아간 성지로, 인근 신흥동 골목과 금정봉 전망까지 묶어 한 바퀴 도는 산책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홍지문 버스정류장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동 세검정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세검정로에 있는 홍지문 버스정류장(정류장 번호 13183). 극 중 변은아와 황동만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며 버스에서 내리는 정류장으로, 두 사람의 생활 반경이 겹쳐졌다 갈라지는 일상의 길목을 보여 준다. 왼쪽으로는 인왕산 자락이, 오른쪽으로는 홍제천이 흐르는 평범한 동네 풍경이 인물들의 고단한 하루를 담담하게 받쳐 준다.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드라마 속 인물의 동선을 그대로 따라 걸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조용한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