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를 이어 붙인 남도의 길
〈정년이〉의 1950년대가 실제로 서 있는 순천·완도·여수·광주 다섯 곳

1950년대의 목포는 목포에 남아 있지 않다. 남은 조각들은 읍성과 세트장, 섬으로 흩어져 각기 다른 이유로 보존됐을 뿐이다.
몇 해 동안 타올랐다 사라진 무대
〈정년이〉를 보다 보면 한 가지가 걸린다. 여자들만 무대에 올라 남자 역까지 맡는 국극은 대체 언제 있었던 것일까.
여성국극은 1948년에 시작됐다. 박녹주를 대표로 김소희, 박귀희, 임춘앵 같은 소리꾼 서른 명 남짓이 여성국악동호회를 꾸렸고, 그해 10월 시공관에서 〈옥중화〉로 첫 공연을 올렸다. 이듬해 〈햇님달님〉이 크게 성공하면서 창극계를 밀어냈고, 전쟁 중 피난지에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그러나 1950년대 말부터 인기가 빠르게 식더니 1960년대 초에는 사실상 무너졌다. 영화가 들어오고 텔레비전이 생기면서 관객이 옮겨간 것이다.
십여 년 남짓이다. 드라마가 그리는 1950년대 후반은 이 무대가 가장 뜨거웠던 마지막 몇 해다.
그래서 촬영지 이야기는 조금 특별하다. 정년이의 고향은 목포지만, 그 목포는 지금 목포에 없다. 1950년대의 골목과 극장 거리가 실제 도시에서는 이미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대신 전남과 광주에 흩어진 다섯 곳을 찾아내 한 도시로 이어 붙였다.
청산도에서 시작하는 고향
정년이가 사는 동네, 바다와 산이 맞닿은 비탈에 자리한 그 집은 완도 청산도에서 찍었다. 분홍 꽃과 여린 풀잎이 흔들리는 들판을 달려 매란국극단의 왕자 문옥경을 만나러 가는 장면도 이 섬에서 촬영했다.
이 길에는 사연이 하나 더 있다. 정년이가 달리던 그 들판길은 영화 〈서편제〉를 찍은 자리이기도 하다. 소리를 배우러 떠나는 이야기가 삼십 년 사이를 두고 같은 땅을 두 번 지나간 셈이다. 정년이의 집이 있던 자리는 드라마 〈봄의 왈츠〉를 찍은 곳과도 가깝다.
청산도는 다리가 없어 배로만 들어갈 수 있다. 이 불편함이 섬을 느리게 만들었고, 그 느림은 이제 섬의 이름이 됐다. 슬로길이라 불리는 걷기 코스가 마을과 언덕, 해안을 잇는다.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는 아까운 섬이니 배 시간을 넉넉히 잡는 편이 좋다.
소리를 배우러 떠나는 이야기가 삼십 년을 사이에 두고 같은 들판을 두 번 지나갔다.
낙안읍성의 빨래터와 성벽길
정년이가 언니와 생선을 팔고 돌아오던 길목, 동네 아이들과 빨래하던 빨래터, 문옥경에게 초대권을 건네받던 자리, 다시 문옥경을 만나러 뛰어가던 길은 모두 순천 낙안읍성에서 찍었다.
낙안읍성은 사적으로 지정된 조선 시대 읍성이다. 성곽과 초가집이 옛 형태 그대로 남아 있는데, 더 드문 것은 이 안에 지금도 사람이 산다는 점이다. 마당에는 빨래가 널려 있고 굴뚝에서는 연기가 오른다. 세트가 아니라 마을이어서 화면에 생활의 결이 그대로 실렸다.
성벽 위로 난 길을 한 바퀴 걸으면 초가지붕이 발밑에 펼쳐진다. 읍성 안에는 나이 든 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어 계절이 찾아오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는 평지 코스다.
목포 시내가 된 순천드라마촬영장
문옥경에게 받은 초대권을 들고 정년이가 언니와 함께 〈자명고〉를 보러 가는 목포 시내의 극장 거리는 순천드라마촬영장이다. 나중에 국극단을 나와 경찰서 신세를 지게 된 정년이가 박종국 PD를 만나는 장면도 이곳에서 찍었다.
이곳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한국 거리를 재현한 세트장이다. 〈사랑과 야망〉을 시작으로 〈자이언트〉,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가 이곳을 거쳐 갔고, 〈파친코〉도 이 골목을 썼다. 한 세트가 이렇게 여러 시대를 담아낼 수 있는 것은 간판과 소품만 갈아 끼우면 십 년쯤은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옛날 교복을 빌려 입고 골목을 돌아보는 체험이 있어 촬영지 순례가 아니어도 반나절이 잘 간다. 낙안읍성과 같은 순천 안에 있으니 두 곳은 하루 일정으로 묶는 편이 자연스럽다.
물때를 맞춰야 닿는 여수 천선대
잘못된 연습으로 목이 상해 국극단을 떠난 정년이가 물질하던 바다, 허영서가 그를 붙잡으러 찾아와 〈추월만정〉 음반을 바다로 던지고 정년이가 그대로 뛰어드는 장면은 여수 낭도의 천선대에서 찍었다.
낭도는 예전에는 배를 타야 했지만 2020년 2월 낭도대교가 열리면서 차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천선대까지 차가 들어가지는 않는다. 낭도리 499-24 둘레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야 한다. 길이 험한 편이라 알맞은 신발을 갖춰 신는 것이 좋다.
한 가지 더 확인할 것이 있다. 가까이 있는 남포등대 쪽은 물이 빠졌을 때만 건너갈 수 있다. 물때를 확인하지 않고 갔다가 발길을 돌리는 일이 흔하니, 출발 전에 그날의 간조 시각을 찾아보고 일정을 맞추는 것이 안전하다.
광주 양림동 붉은 벽돌집
오해를 사서 매란국극단에서 쫓겨난 정년이는 가수가 되겠다며 스승 패트리샤를 찾아간다. 그 집이 광주 남구 양림동의 호랑가시나무 언덕 게스트하우스다.
팔십 년쯤 된 붉은 벽돌 건물로, 원래 선교사 사택으로 지었다. 드라마 〈이두나!〉도 이 집에서 찍었다. 양림동 일대에는 20세기 초에 세운 건물들이 남아 있어 한 채만 보고 돌아서기보다 골목을 따라 걸어보는 편이 낫다. 언덕과 좁은 길이 이어져 걷는 맛이 있다.
정년이가 국극을 잠시 놓고 다른 노래를 배우러 온 곳이 서양식 벽돌집이라는 점은 우연 같지 않다. 그가 떠나온 무대와 새로 배우려는 노래 사이의 거리가 건물 생김새에서 먼저 드러난다.
정년이가 국극을 놓고 찾아간 곳이 서양식 벽돌집이라는 사실은 우연처럼 보이지 않는다.
다섯 곳이 한 도시가 되기까지
정리하면 이렇다. 고향집과 들판은 완도 청산도, 마을 골목과 빨래터는 순천 낙안읍성, 극장이 있는 시내는 순천드라마촬영장, 목이 상한 뒤의 바다는 여수 낭도, 국극 바깥의 노래는 광주 양림동이다. 한 인물의 십대와 이십대가 다섯 곳에 나뉘어 있다.
이렇게까지 흩어진 이유는 결국 시간 때문이다. 1950년대의 목포는 목포에 남아 있지 않다. 여성국극이 십여 년 만에 무대에서 사라진 것처럼, 그 시절의 거리도 도시에서 지워졌다. 남은 조각들은 읍성과 세트장, 섬으로 흩어져 각기 다른 이유로 보존됐을 뿐이다.
그러니 이 여행은 촬영지를 찍고 돌아오는 일이라기보다 사라진 도시 하나를 조각조각 다시 맞춰보는 일에 가깝다. 순천 두 곳을 하루에 돌아보고 여수로 넘어가 하룻밤을 묵는 일정이 무난하다. 광주 양림동은 오가는 길에 끼워 넣으면 된다. 청산도는 배 시간에 매여 있으니 처음부터 따로 일정을 잡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촬영지

낙안읍성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충민길 30
전남 순천시 낙안면의 낙안읍성. 조선 시대 성곽과 초가집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민속마을로, 드라마에서는 정년이의 고향인 1950년대 목포 거리와 어린 시절 가족 이야기의 배경이 되었다. 흙돌담을 따라 걷다 보면 소리꾼을 꿈꾸던 소녀의 뿌리와 전통적 삶의 정서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사계절 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성곽 위에 오르면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천다랭이마을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홍현리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의 가천다랭이마을. 바다를 향해 층층이 쌓인 백여 개의 다랑이논이 절경을 이루는 명승지로, 드라마에서는 정년이가 선배 문옥경에게 소리와 춤을 배우며 기량을 갈고닦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남해 바다와 계단식 논이 겹쳐지는 풍경은 국극 무대와는 또 다른 서정을 안긴다. 마을 안길이 가파르니 편한 신발을 신고, 봄 유채와 가을 벼가 물드는 시기가 특히 아름답다.

상족암군립공원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의 상족암군립공원. 공룡 발자국 화석과 켜켜이 층진 갯바위가 파도와 어우러지는 남해안 명소로, 드라마에서는 정년이의 어머니이자 한때 명창이었던 서용례, 곧 채공선이 동틀 무렵 바닷가에서 '추월만정' 한 대목을 부르는 장면이 촬영됐다. 신분을 감추고 소리를 접었던 인물의 회한이 파도 소리에 실려 깊은 여운을 남긴다. 물때를 확인하고 썰물 시간에 맞춰 가면 갯바위를 온전히 걸을 수 있다.

선교장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운정길 63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운정동의 선교장. 조선 후기 사대부가의 살림집이 300년 넘게 보존된 국가민속문화재로, 드라마에서는 1950년대의 시대적 정서를 담은 한옥 배경으로 등장한다. 활래정 연못과 솔숲, 반듯한 대청마루가 어우러진 고택의 기품은 국극 명가의 품격과 자연스레 겹쳐진다. 넓은 경내를 천천히 둘러보며 한복 대여나 전통 체험을 곁들이면 좋다.

순천드라마촬영장 전라남도 순천시 비례골길 24
순천드라마촬영장은 정년이가 문옥경에게 '자명고' 초대권을 받아 찾아가는 목포 시내 극장 거리로 등장한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읍내와 달동네를 재현한 국내 최대 규모 오픈세트장이라, 옛 간판을 단 상점가와 좁은 골목 계단이 시대극 배경 그대로 남아 있다. 언덕을 오르내리는 구조여서 편한 신발이 좋고, 달동네 위쪽 골목에서 내려다보면 세트 전체가 한 프레임에 들어온다.

청산도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
청산도는 정년이의 고향 동네, 곧 극중 목포 집이 있던 섬으로 등장한다. 바다와 산이 맞닿은 비탈에 자리한 정년이의 집, 그리고 들판을 가로질러 매란국극단의 왕자 문옥경을 만나러 달려가는 길이 이 섬에서 촬영됐다. 완도항에서 여객선으로만 들어갈 수 있고, 영화 '서편제'의 돌담길로도 오래 알려진 곳이라 두 작품의 장면을 한 번에 이어 볼 수 있다.

낭도 천선대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 499-24
'추월만정' LP판이 바다로 던져지자 정년이가 뛰어드는 바닷가가 여수 낭도의 천선대다. 목이 상해 국극단을 떠난 정년이가 물질을 하고, 허영서가 그런 정년이를 붙잡으러 찾아오는 장면도 같은 갯바위에서 찍었다. 낭도둘레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야 하며, 물이 빠졌을 때만 바위까지 닿을 수 있으니 물때를 확인하고 움직이는 편이 좋다.

호랑가시나무언덕 게스트하우스 광주광역시 남구 제중로47번길 20
오해로 매란국극단에서 쫓겨난 정년이가 가수가 되려고 찾아간 스승 패트리샤의 집이 이곳, 광주 양림동의 호랑가시나무 언덕 게스트하우스다. 선교사 사택으로 지어진 80년쯤 된 붉은 벽돌집으로, 지어질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안에 있어 주변 선교사 사택과 옛 골목을 걸어서 함께 돌아볼 수 있고, 지금도 숙소로 운영되는 건물이라 마당과 외관 위주로 보게 된다.

경남도민의집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외동반림로248번길 36
창원의 경남도민의집은 극중 허영서 어머니의 집으로 등장한다. 1984년부터 경상남도지사 공관으로 쓰이다 2022년 9월 도민에게 개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잘 가꾼 정원과 넓은 녹지가 부잣집 저택의 분위기를 그대로 만들어 준다. 창원 시내 주택가와 붙어 있어 접근이 어렵지 않고, 본채와 정원을 천천히 걸으며 드라마 속 장면과 겹쳐 볼 수 있다.

함양 일두고택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개평길 50-13
함양 개평한옥마을의 일두고택은 극중 서혜랑, 곧 애신의 집으로 등장한다. 500년 역사를 이어온 마을에 남은 60여 채 전통 한옥 가운데 대표 고택이며, 조선 학자 일두 정여창의 종택으로 국가민속문화재에 지정돼 있다. 고택 한 채만 보고 나오기보다 흙담이 이어진 마을 골목을 함께 걸으면 드라마가 빌려 쓴 시대의 결이 더 잘 보인다.

합천영상테마파크 경상남도 합천군 용주면 합천호수로 757
정년이가 친구 주란을 대신해 서빙하던 '파스텔 다방'과 1950년대 거리 장면을 찍은 곳이 합천영상테마파크다.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도시 풍경을 재현한 국내 최대 시대물 오픈세트장이라, 옛 도심 큰길과 상점 간판이 줄줄이 이어진다. 합천호 가장자리에 자리해 대중교통보다 자동차로 찾아가기 편하고, 세트가 넓으니 다방 골목과 큰길을 나눠 도는 편이 좋다.
가볼 만한 곳
순천만국가정원
순천 시내와 순천만 습지 사이에 놓인 큰 정원이다.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치른 자리를 그대로 살려 2015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나라별 정원과 호수정원, 습지로 이어지는 길이 넓게 펼쳐져 있어 한 바퀴 도는 데만 두세 시간이 걸린다. 촬영지 두 곳 사이에 끼워 넣기 좋은 위치다.
유료 입장이며 순천만 습지와 통합권을 파는 시기가 있으니 매표소에서 확인하는 편이 낫다. 부지가 넓어 정원 안을 도는 스카이큐브나 순환 차량을 함께 쓰면 다리를 아낄 수 있다. 그늘이 적어 여름 한낮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선암사
낙안읍성에서 조계산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선암사가 있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일곱 곳 가운데 하나다. 절 앞을 지키는 승선교라는 무지개 다리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다리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반원과 그 그림자가 하나의 원으로 겹친다. 봄이면 매화가, 여름이면 계곡물이 절 마당까지 소리를 들여보낸다.
주차장에서 절까지 계곡을 따라 걸어 올라가는 길이 20분 남짓 이어진다. 이 길 자체가 볼거리라 서두르지 않는 편이 좋다. 매표소 운영 시간이 계절에 따라 달라지니 늦은 오후에 간다면 미리 확인할 것.
청산도 범바위
청산도 남동쪽 해안 위에 솟은 큰 바위 전망대다. 슬로길 코스가 이 바위를 지나가고, 바위 위에 서면 다도해의 섬들이 층층이 겹쳐 보인다. 이름은 호랑이가 살았다는 이야기에서 왔다고 전해진다. 정년이의 들판과 집이 섬의 다른 쪽에 있으니, 촬영지를 본 뒤 섬을 한 바퀴 도는 흐름으로 넣기 좋다.
섬 안에서 이동 수단이 있어야 편하다. 배에 차를 싣고 들어가거나 섬에서 이륜차를 빌리는 방법이 있으며, 차량 선적은 운항사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바위 위는 난간이 넉넉하지 않고 바람이 세니 가장자리에서는 조심할 것.
양림동 펭귄마을
호랑가시나무 언덕에서 걸어서 닿는 골목이다. 주민들이 버려진 생활용품과 재활용품을 담벼락에 붙이고 걸면서 만들어진 마을로, 시계와 주전자와 간판 조각이 벽 한 면을 가득 채운다. 근처에는 20세기 초에 지은 서양식 가옥과 근대 건축물이 흩어져 있어 언덕과 골목을 잇는 산책 코스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골목 자체는 상시 개방이고 따로 입장료가 없다. 사람이 사는 집이 섞여 있으니 담 안쪽으로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는 편이 좋다. 언덕길이 이어져 굽이 낮은 신발이 편하다.
방문 가이드
순천 낙안읍성 (전남 순천시 낙안면 충민길 30): 사적으로 지정된 조선 시대 읍성으로 유료 관람이다. 성벽길과 마을 안이 모두 평지라 아이와 함께 걷기 좋다. 지금도 주민이 사는 마을이니 집 안이나 마당을 들여다보는 일은 삼가는 편이 좋다.
순천드라마촬영장 (전남 순천시 비례골길 24): 낙안읍성에서 차로 30분 안팎.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거리를 재현한 세트장으로 유료 입장이다. 옛날 교복 대여가 있어 반나절 정도 잡으면 여유롭다. 순천 두 곳은 하루에 묶는 것이 자연스럽다.
여수 천선대 (전남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 499-24 둘레길 주차장): 순천에서 차로 1시간 30분 안팎. 2020년 2월 낭도대교가 열려 차로 섬까지 들어간다. 천선대까지는 주차장에서 걸어야 하고 길이 험하니 운동화 이상을 신는 편이 좋다. 가까운 남포등대는 물이 빠졌을 때만 건널 수 있으니 출발 전 그날 간조 시각을 확인할 것.
광주 호랑가시나무 언덕 게스트하우스 (광주 남구 제중로47번길 20): 숙박 시설이라 내부는 투숙객 위주다. 외관과 주변 골목을 보는 것이 목적이라면 양림동 근대건축 거리를 함께 걷는 편이 낫다. 순천이나 여수를 오가는 길에 넣기 좋은 위치다.
완도 청산도 (전남 완도군 청산면): 다리가 없어 완도항에서 배로만 들어간다. 배 시각과 차량 선적 여부는 운항사에서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섬 안은 슬로길로 이어지고 걷는 거리가 길어 최소 1박을 권한다. 다른 네 곳과 묶기보다 따로 잡는 편이 편하다.
추천 동선: 순천 두 곳을 하루에 돌고 여수로 넘어가 1박, 광주 양림동은 오가는 길에. 청산도는 별도 일정. 걷기 좋은 계절은 봄과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