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맛
- 6
- 촬영지
- 1
- 국가
- 2025
- 연도
서울에서 최고급 식당들을 거느린 식품 대기업 후계자 한범우는 회사를 물려받으려고 작은 식당을 통째로 사들여 조리법을 손에 넣는 레시피 사냥꾼이 된다. 전주에서 그가 마주친 상대는 간판도 없는 원테이블 식당을 혼자 꾸리는 고집 센 셰프 모연주다. 맛을 값으로만 재던 남자와 맛에만 매달리는 여자가 한 주방에 서면서 벌어지는 요리 로맨스로, 2025년 5월 12일부터 6월 10일까지 ENA에서 10부작으로 방영했다. 전북일보와 전주MBC 보도에 따르면 전체 분량의 80% 넘게 전주에서 찍었고 촬영 회차는 62회에 이르며, 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1위에 올랐다.
전주 촬영지는 빛을 보고 순서를 짜면 하루에 다 걷는다. 남부시장은 지붕 덮인 통로가 길어 해가 높은 낮이라야 안쪽까지 밝고, 남천교 위 청연루와 한옥마을 골목은 기와에 색이 앉는 해 질 무렵이 가장 곱다.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은 사방이 트여 그늘이 없으니 한여름 한낮은 비켜 가는 편이 낫다. 콩나물국밥집 왱이집은 전주에서 아침으로 먹는 음식을 파니 하루의 처음에, 가게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가맥집 전일갑오는 해가 진 뒤라야 자리가 서니 하루의 끝에 붙이면 된다. 여섯 곳이 모두 구도심 안이라 이동은 대부분 걷는 거리다.
촬영지
전주남부시장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극 중 두 사람이 식재료를 사러 도는 시장이다. 풍남문 바로 옆에 붙은 전주 대표 상설시장으로, 조선 후기 남문 밖에 서던 장에서 이어져 왔다. 청과와 건어물, 정육 점포가 좁은 통로를 따라 촘촘히 붙어 있고, 전주한옥마을 남쪽 끝에서 걸어 몇 분이면 닿는다. 통로에 지붕이 덮여 있어 안쪽은 한낮에도 어둡다.
청연루 남천교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두 주인공이 나란히 걷는 데이트 장면을 찍은 자리다. 전주천을 건너는 남천교 한가운데에 올린 누각 청연루로, 다리를 건너다 그대로 올라가 앉을 수 있게 열려 있다. 다리는 한옥마을 동남쪽 끝에서 시작해 건너편 서학동 쪽으로 이어진다. 누각 기둥 사이로 물길을 따라 내려다보는 구도가 화면과 가장 가깝다.
동학혁명기념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한옥마을
모연주가 혼자 꾸리는 원테이블 식당 정제의 바깥을 찍은 골목이다. 전주한옥마을 안, 동학혁명기념관 가까운 좁은 골목으로 보도됐다. 극에서 간판을 달지 않은 집이라 화면에 남는 것은 담과 문 하나뿐이고, 그 건물이 지금 어떻게 쓰이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 문을 두드릴 자리가 아니라 골목을 지나며 바깥만 보는 곳이다.
전주시청 노송광장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푸드트럭이 늘어선 요리 대회 장면을 찍은 곳이다. 전주시청 앞에 넓게 깔린 광장으로, 행사가 없는 날에는 그냥 비어 있는 마당이다. 한옥마을에서 북쪽으로 20분쯤 걸으면 닿는 구도심 한복판이라 오가는 길에 끼워 넣기 쉽다. 사방이 트여 그늘이 없으니 한여름 한낮은 피하는 편이 낫다.
전주왱이콩나물국밥전문점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
콩나물국밥을 먹는 장면을 찍은 식당이다. 완산구 경원동의 전주왱이콩나물국밥전문점으로, 전주에서 이 한 그릇으로 이름이 난 집이다. 한옥마을에서 서북쪽으로 걸어 나오면 닿는 구도심에 있어 남부시장과 묶어 돌기 좋다. 전주에서 콩나물국밥은 아침 끼니이자 해장으로 먹어 온 음식이라, 하루의 끝보다 처음에 두는 편이 맞는다.
전일갑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가맥 장면을 찍은 가게다. 가맥은 가게 맥주를 줄인 말로, 슈퍼 한쪽에 상을 펴고 맥주와 북어 구이를 내는 전주식 술자리를 가리킨다. 전일갑오는 그 가맥을 말할 때 먼저 꼽히는 구도심 가게다. 해가 진 뒤에 앉는 자리라 촬영지 순례의 마지막에 붙이면 자연스럽다.


